코스피 ‘2000P 시대’ 굳어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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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8일 주식시장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6.79포인트(0.84%) 오른 2012.82에 장을 마쳤다.

장중엔 2022.01까지 치솟으며 2일 기록한 전고점(2015.48)을 여유 있게 돌파했다. 그러나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014.09) 기록은 깨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장 초 820.22까지 오르며 강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결국 상승폭을 줄여 2.96포인트(0.36%) 상승한 816.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밖의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고, 다우존스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700선에 바짝 다가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홍콩·싱가포르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증시는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전문가들은 2000선 안착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해외 증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데다 국내 기업의 실적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주요 기업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 28.1%, 25.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도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2100선까지의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매수로 대응하라”며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증권·보험·조선·해운·철강·기계·화학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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