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충돌 한밤 별잔치 잠설친 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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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천문대(대장 朴弘緖)는 17일 저녁부터 대덕연구단지의 본대와 소백산.보현산 천문대등의 망원경을 풀가동하며 당초 우리나라에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네번째 파편(D핵.충돌 예상시간 밤 8시46분)의 충돌모습을 담으려 했으 나 결국 실패하자 연구원 모두가 허탈한 표정들.이날밤 8시50분께 소백산천문대가 첫 관측에서 충돌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보고를 해오자 대덕의 본대는 메탄 필터를 적외선 필터로 교체해 관측을 재시도할 것을 주문.
보현산과 대덕 본대도 밤 늦게까지 각각 1백여차례 관측과 촬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에 그쳤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칠레의 CTIO천문대에 원정 관측을 떠났던 경희대 金相準교수가 첫번째 충돌을 관측한 사진을 천문대로 전송해 왔다.
천문대 이외에도 이날밤 대전 엑스포 행사장내 꿈돌이 동산,과천의 서울랜드 등에는 모두 1만여명의 시민과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몰려들어 행사장에 설치된 망원경에 매달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목성을 관측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들이었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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