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아르바이트에도 3D기피현상-대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대학가 아르바이트에도 3D기피현상이 나타나고있다.대구시내 각대학들은 지난 6월말 여름방학이 시작된후 도내 제조업체들로부터평균 20~30여건의 구인의뢰를 받고있으나 대학의 학생추천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추천을 받은 학생들중 절반 정도는 힘든 일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고있어 실제 제조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학생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경북대의 경우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성화실업에서 20여명의 아르바이트 학생을 추천 의뢰를 받았으나 희망자가 별로 없어 10명밖에 추천하지 못했다.성화실업 관계자는 『대학에 처음 공고문을 냈을 때는 20~30명의 학생들이 전화문의를 해왔지만 8시간 근무와 줄곧 서서 일해야한다는 근무여건을 듣고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생산보조직을 원하는 주산물산(주)에서 10여명의 아르바이트 학생을 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지만 생산직 취업을 원하는 학생이 없어 3명만 추천했다.
생산직아르바이트 보수수준은 50만~65만원으로 사무보조직이나레스토랑에서의 서비스일보다 거의 두배에 가까운 돈을 받을 수 있지만 학생들은 보수는 다소 적더라도 쾌적한 분위기에서 힘들이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고 있는 것 .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있는 시내 모 커피전문점에서 일하고 있는 李강석군(22.경북대 3년)은『처음엔 용접공장에서 3일정도일을 했는데 너무 힘들고 지저분한 근무환경 때문에 그만두었다』면서 『지금 일하는 가게 보수는 제조업체에 비해 적지만 내부 시설도 깔끔하고 별로 힘들지 않아 아르바이트 장소로 택했다』고말했다. [大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