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명인]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3면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강창희(姜敞熙.57.사진)소장은 1973년 증권거래소를 시작으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굿모닝투자신탁운용 대표 등을 거친 증권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姜소장은 2002년부터 주부.청소년.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재테크 강의를 해왔다. 최근 미래에셋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다양한 투자자를 직접 만나 올바른 투자 요령을 알려주자는 생각에서다.

그는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재테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젊었을 때부터 올바른 투자 습관을 길러야 여유로운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姜소장이 강조하는 재테크 제1원칙은 자신의 경제적 여건과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인생 설계도를 짜는 것이다. 그는 "우선 40세에는 돈을 얼마 정도 모으고, 60세에는 어떻게 먹고 살지에 대한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목돈을 자금 성격에 따라 세가지 '주머니'로 나눠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자금은 '저축 주머니'에, 노후생활자금이나 주택마련자금은 '자산 형성 주머니'에서 관리하고 여유자금은 '트레이딩 주머니'에서 돈을 굴리는 식이다. 이들 주머니의 자금은 각각 다른 전략으로 운용해야 한다. 姜소장은 "저축 주머니는 MMF처럼 원금이 보장되면서 금리가 높은 안전 상품에 투자하고, 자산 형성 주머니는 채권.주식 등에 투자하는 장기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트레이딩 주머니는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식 개별종목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해 봄 직하다"고 조언했다.

유망 금융상품에 대해 姜소장은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위험을 기피하다 보니 금리가 낮은 은행 예금에만 자금을 묻어두려 하고 주식 투자를 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매매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다양한 투자 경험과 금융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간접 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목돈 마련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