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조선·화학 4분기 쾌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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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올 4분기 중에는 증권·조선·화학업종의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상장기업의 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증권업종은 증시가 4분기 들어 강하게 반등하면서 거래수수료 수입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163억원에서 올 4분기 869억원으로 432%나 늘어나는 등 삼성증권(197%)과 대우증권(128%)이 세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손해보험업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4분기 중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됐다. 메리츠화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67억원에서 올 4분기 242억원으로 259%나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업종 역시 여전히 금융업 못지 않은 실전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이었던 STX조선은 올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506억원으로 증가율이 무려 3312%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중공업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5717억원)이 기대된다. 중국 같은 신흥공업국의 화학제품 소비 증가로 수요가 견조한 화학업종도 실적 개선이 이어져 삼성정밀화학(426%), 금호석유(190%), LG화학(95%)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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