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관측.망원경 구입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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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그동안 「전문가의 몫」이었던 천체관측활동이 최근들어 가족단위.학생들의 새로운 취미.여가생활로 등장하면서 천체망원경을 찾는일반인들이 늘고 있다.여름방학을 앞두고 천체망원경의 구입과 이용방법을 알아본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천체망원경의 가격은 20만원에서 1천만원에 이르기까지 가격과 종류가 다양하다.
초보자에게는 20만~40만원선의 가격에 구경(대물렌즈의 지름)이 60~1백㎜,굴절식인 것이 좋다.
이정도면 배율을 2백배이상으로 충분히 늘릴 수 있어 달의 분화구,목성의 띠등은 물론 성운.성단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 이동이나 조작도 편리하다.
망원경의 받침대(마운트)에 좌우.상하의 정확한 이동장치를 마련해 별자리 번호만 있으면 쉽게 추적할 수 있는 적도의式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초보자용인 경위대式에도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면 별추적이 가능하다.
흔히 크고 비싼 것이 기능에 뛰어나다고 여기기 쉬우나 초보자에게는 오히려 사용이 번거로우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는 「켄코」「보그」등 수입 망원경을 비롯해 몇몇 국내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야외관측에 앞서 아마추어를 위해 출판된 『밤하늘 관측』(김영사刊)등의 관련서적으로 지식을 쌓고,맑은 날씨를 골라 교외에 나가면 된다.
빛은 공기의 밀도에 따라 굴절도가 달라지므로 바람이 많은 날,주변에 불빛이 많은 지역이나 수분이 많은 강.바닷가 근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李孝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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