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9.4도는 역대기온 공식 9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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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0위까지 기록중 대구서 9회… 올 더위 50년만에 처음/불쾌지수 86 「모든사람이 참기 힘든 불쾌감」기준 넘어
연일 계속되는 낮 최고기온 기록경신은 어디까지 계속될까.12일 대구지방에서 17년만에 기록을 깬 섭씨 39.4도는 기상청공식집계로는 역대 최고기온순위상 9위.특히 이 기록은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 최고기온이 측정되는 통례와 달리 도시의 복사열로 오후 5시를 전후해 최고기온이 측정되기도 했다.
역대 최고기온 공식기록은 역시 대구지방의 40.0도로 42년8월1일 수립된 이래 52년간 깨지지 않고 있다.10위권까지 최고기온은 2위값인 39년 추풍령 39.8도를 제외하곤 모두 대구지방에서 기록됐으며 특히 42년7월과 8월에는 10위권 기록만 5차례나 경신돼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돼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비공식 기록이지만 42년 경주의 43.5도등 40도이상 기록만도 15번이나 되지만 측정조건이 완전치 않아 인정을 못받고 있다.세계 기록은 21년7월8일 이라크 바스라의 58.8도.
80년 미국 중서부의 무더위는 최고기온 40도이상 폭염이 한달간 계속돼 1천2백여명의 인명피해를 냈고 기네스북 기록으로는 23년10월30일부터 24년 4월8일까지 호주 서부의 마블 바지역에서 37.7도 이상 최고기온이 1백62일 간이나 계속됐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인체의 더위 적응능력을 가늠하는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구온도 값을 더해 0.72라는 상수를 곱하고 이 값에 40.6이라는 상수를 더해서 구해진다.12일 대구지방이 기록한 86은 「모든 사람이 견딜 수 없는 불쾌감을 느끼는」지수 85선 을 돌파한 것이다.불쾌지수 세계 최고기록으로는 70년 섭씨 48도의 낮 기온때 미국 캘리포니아 죽음의 계곡에서 측정된 98.2다.
인체의 더위적응 능력을 측정한 극값으로는 미공군 우주비행사 훈련시 특수적응훈련을 거친뒤 건조한 실내에서 측정한 값이라지만 좀처럼 믿기 힘든 알몸으로 2백4도,방서복을 입고 2백60도까지 견뎌냈다는 기록이 있다.〈권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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