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로 채소류.과일값 큰폭 오름세-제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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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濟州=高昌範기자]비가 내리지 않는「마른 장마」가 20여일이상 계속되면서 제주도내 채소류와 과일값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제주도상공회의소가 최근 제주시내 동문.중앙시장의 물가동향을조사한 결과 주요 채소류와 양념류.과일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1백%까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인상품목을 보면 배추는 3.75㎏ 기준으로 2천5백원에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상추는 3.75㎏에 1천원으로 지난해(7백원)보다 42.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이는 ㎏당 2천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3% 올랐으며,마늘은 ㎏당 5천원으로 무려 1백%가 인상됐다.
사과와 토마토.파인애플등 주요 과일들도 중부지방의 장마영향에따른 출하부족으로 17~27%까지 인상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쇠고기값은 5백g당 8천2백원,돼지고기는 5백g당 2천4백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3%,16.7%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요 채소류와 과일값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달 20일이후 제주지방에「마른 장마」가 지속되면서도내 작황이 부진한데다 타지방 농산물들이 장마영향으로 출하가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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