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 분뇨처리장 분뇨처리 안돼 주민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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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永同=安南榮기자]전북무주군 분뇨처리장이 최근 3개월동안 수십t의 분뇨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금강 상류인 인근 소하천에 마구 버려온 것으로 드러나 하류지역인 충북영동군 주민들이크게 반발하고 있다.
2일 영동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무주군은 지난 85년 무주읍내도리에 하루 처리용량 15㎘규모의 분뇨처리장을 설치하고 가동해왔으나 올 초부터 분뇨수거량이 늘어 처리용량을 웃돌자 지난 4월부터 하루 10차례씩 1~25㎘의 미처리 분뇨를 인근 하천에무단 방류해왔다는 것.
이때문에 내도리 소하천의 하류지역인 영동군양산면 송호유원지일대에 악취가 나고 영동군민의 상수원인 금강 상류(남대천)유역에분뇨찌꺼기등이 쌓여있다.
또 무주군이 최근 분뇨처리장 최종 방류구의 수질을 자체 검사한 결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기준치인 40PPM을 네배정도 초과한 1백60PPM으로 나타났다.
또한 군은 지난 5월23일부터 용량초과로 처리하지 못한 수거분뇨 40여t을 침출수 방지시설도 하지 않은 채 처리장 빈터에저장해오다 최근 호우로 분뇨가 소하천으로 유입되는 바람에 하류지역을 오염시켰다.
이에따라 영동군의회는 지난달 30일 무주군수를 오.폐수 무단방류혐의로 관계당국에 고발키로 결의했으며,영동군도 오염현장에 대한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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