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제철소 더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2007년 축구협회(FA)컵 우승은 ‘제철소 더비’로 가리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린 따바레즈의 활약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전남 드래곤즈도 광양 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쳤다.

 1996년 FA컵 원년 대회 우승팀인 포항은 11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도전하고, 지난해 우승팀 전남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결승전 날짜와 장소는 두 팀 감독의 추첨으로 정해진다.

 포항은 전반 11분 따바레즈의 프리킥 선제골과 후반 13분 따바레즈의 코너킥에 이어진 조네스의 헤딩 결승골을 묶어 제주를 따돌렸다. 후반 41분 조진수의 추격골로 따라 붙었던 제주는 후반 23분 이리네의 페널티킥 실패가 아쉽게 됐다.

전남은 전반 3분 만에 터진 산드로H의 선제골로 박빙의 리드를 유지해 가다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김치우의 추가골로 승리를 굳혔다. 인천은 공격수 방승환이 전반 16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 인천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과도한 항의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인천은 무려 7개의 옐로카드와 1개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광양=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