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 정상회담 TV시청률 14.5% … 20, 30대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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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TV 시청률만 놓고 볼 때 국민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 때보다 적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대 이상이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가장 큰 호응을 보인 반면 20, 30대는 상대적으로 외면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방북 첫날인 2일 KBS, MBC, SBS의 '뉴스 특보' 시청률은 모두 14.5%로 집계됐다. 이는 7년 전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첫날인 2000년 6월 13일의 20.3%(3사 뉴스 특보 합계)에 비해 5.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또 시청자들은 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순간보다는 노 대통령 내외가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통과하는 장면을 더 많이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MDL을 통과한 오전 9시부터 9시 6분까지 방송 3사 시청률의 합은 27.7%를 기록한 반면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이뤄진 김 위원장과의 만남 순간(12:00~12:12)은 시청률 15.1%에 그쳤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 시청률은 연령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시청점유율(전체 시청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KBS '뉴스특보'를 시청한 사람들의 54%는 60대 이상이었으며, 50대가 19%로 그 다음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20대는 4%, 30대는 6%를 차지하는 수준이었다. 민영방송 SBS의 경우도 60대 이상이 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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