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유통기한 6개월’ 쌀막걸리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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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반 년까지 보존할 수 있는 쌀막걸리가 나왔다. 국순당은 특수 살균 공법으로, 플라스틱 병에서 6개월까지 보관되는 막걸리를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캔이 아닌 플라스틱 병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2주일 이내였다. 술의 발효가 진행돼 시큼한 맛이 강해지고 탄산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국순당은 이런 효모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전 제품이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전통 제조법대로 ‘밀 껍질 누룩’과 국내산 쌀을 원재료로 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재현했다는 설명이다. 750mL 한 병(출고가격 924원)이 소매점에서 1000~1200원이다. 음식점에선 소주 값과 비슷한 3000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제품과 비슷한 6도다. 우리 전통 서민주인 막걸리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짧은 유통기한 문제가 해결될 경우 소비 증대 효과가 얼마나 날지 관심사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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