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국민광카드제」 도입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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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진료기록·필름 등 입력하는 첨단미디어/긴급통보시스템도 구축/과기자문회의 「의료정보화」 건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이상희)는 29일 청와대에서 있은제 11회 월례보고를 통해 「국민 광카드제」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국민의료체계의 정보화 방향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자문회의는 이 자리에서 현재 급증하는 의료비 증가가 국가재정·가계를 크게 압박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나가기 위해서는 2015년까지 구축할 예정인 국가초고속정보통신망과 국민·의료기관·의료보험기관을 연계하는 의료정보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의료정보화를 추진해나가는 수단으로 5천명분의 환자진료기록·필름·사진등을 입력시킬 수 있는 광카드를 전국민에게 보급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또 혼자 사는 노인,신체부자유자및 만성질환자등 응급상황 발생때 목걸이 단추만 누르면 자동적으로 긴급통보센터와 연락이 취해져 구급의사 급파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긴급통보시스템」운영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이같은 의료정보화 시스템이 갖춰질 경우 연간 2조원 가량의 의료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광카드란 신용카드와 크기·모양이 비슷한 플라스틱 카드로서 광기록층에 레이저 광선으로 미세한 홈을 파 여기에 정보를 기록하고 판독때는 이 홈들을 다시 읽어내는 시스템이다.
이 카드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사진등 화상정보를 포함해 전화번호부 2권정도의 큰 기억용량을 갖고 있는 첨단 미디어다.〈김창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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