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적 讀心機 PE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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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계」.
이는 결코 호사가들의 엉뚱한 발상이 아니며 실제 선진국에선 많은 연구가 진행중인 분야다.이른바 독심술기계의 주인공은 인체내 각종 대사과정을 살펴 질병을 진단해내는 陽電子방출 단층촬영장치(PET).
타깃이 되는 대상은 인간의 대뇌로 PET를 이용한 독심술의 원리는 간단하다.시각을 담당하는 중추가 후두엽이란 대뇌피질에 있듯 인간의 사고와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 역시 해부학적으로 각각 나뉘어있다는 것.따라서 무엇인가 외우려고 신경 을 쓰게 되면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부위로 많은 양의 혈액이 몰리게 되고 포도당과 같은 에너지도 다른 부위에 비해 훨씬 많이 소모하게된다.이때 PET를 사용해 특정부위의 대사변화를 관찰하게 되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독심술기계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인간의 사고와 감정을 맡은 부위가 아직 확실치 않을 뿐더러 여러 부위가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수준만으로도 초보적인 희로애락상태의 확인은물론 영어단어를 제대로 암기했는지의 여부도 알수 있다니 앞으론영어단어시험정도는 기계가 대신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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