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휴전협상실패 남북 양측 수도 폭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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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나·아덴 AP·로이터=연합】 남북예멘간 직접 휴전 협상을 위한 유엔 중재회담의 개최가 실패한 직후인 21일 남예멘은 북예멘 수도 사나 인근의 주요 석유시설을 공습하고 북예멘은 남예멘 수도 아덴에 집중 포격을 재개하는 등 양측은 서로 공격을 강화했다.서방 외교관들에 의하면 남측은 이날 제트기 2대를 동원,사나 동쪽 1백㎞에 있는 마리브시 인근 사막의 천연가스및 석유 채굴소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남측 군사성명은 이날 남부 게릴라들과 지난 60년 대영국 전쟁 참전용사들이 전선 이북을 공격,최소한 북측 군인 20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19일 아덴의 주택가에 6시간 동안 4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등 연일 아덴을 강타해온 북측은 이날 오후 다시 아덴의 고대 시장·주택가·공항·항구 등에 집중 포격과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이날 북측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수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병원 소식통들은 최소한 2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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