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없지만 곧 제조가능/보유기도 좌시하지 않을것”/러 외무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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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김석환특파원】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21일『모든 상황으로 보아 북한에는 현재 핵무기가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이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주재 주요 언론인들과의 모임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중앙집중적 경제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핵반응로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폭탄 생산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문제는 러시아는 물론 미국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면서 두 나라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기도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할 경우 핵잠재력을 가진 한국·일본등에 나쁜 선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서방이 현재 이들 국가들에 대해「은밀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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