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예방·세계평등 책 펴낸 제나…부시 '골칫덩이 딸' 이젠 아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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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쌍둥이 딸 제나(左)가 30일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서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펴낸 책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애나폴리스 AP=연합뉴스]

"백악관의 난폭했던 쌍둥이 가운데 한 명이 세계 평등과 아동 인권, 안전한 성관계의 대변자로 거듭났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쌍둥이 딸 가운데 한 명인 제나 부시(25)가 돌출 행동으로 한때 '망나니'로 불리기까지 했던 과거를 접고 개과천선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한국판 10일자)가 보도했다. 제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의 신분증으로 술을 사고, 엉망으로 취해 바닥으로 엎어지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잦았다. 그러나 지금은 개발도상국의 가난.에이즈.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책 '애나의 이야기:희망의 여정'을 펴내고 관련 사회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미국인들은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예전엔 열정을 바칠 일을 찾지 못했지만 사람은 변한다"고 말했다. 제나는 두 달간 미 전역으로 책 홍보 여행에 나선다. 30일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사인회는 성황리에 끝났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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