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4분기 4%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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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4%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30일 밝혔다.

이는 198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 기록인 전 분기의 8.2%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아울러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3.1%로 전년의 2.2%를 훨씬 웃돌면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전 분기 대비, 급격한 성장 둔화는 지난해 여름 공화당 정부의 과감한 감세 조치 등 부양책의 약효가 많이 떨어진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DP 발표 이후 유로.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 기조에 놓여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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