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픔 다양하게 조명-TV3社 6.25 특집극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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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6.25 44주년을 맞아 방송3社는 22~25일 다양한 특집프로를 마련했다.드라마.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평화콘서트등 이벤트프로까지 확대된 올해의 6.25프로는 반공일변도에서 벗어나 민족화합과 전쟁에 희생된 개인의 아픔을 조명하려 는 노력이 돋보인다. KBS.MBC모두 이념대립에 희생된 인간군상을 그린 휴먼드라마를 내보낸다.KBS 제1TV가 24일 밤9시45분 방영하는『역사 앞에서』는 남북한 양쪽에 회의를 품은 민족주의자 교수가 쓴 일기를 드라마로 만든것.MBC-TV가 25일 밤9시40분 방영할 2부작『유월에서 팔월사이』또한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참전한 인민군이 포로로 잡히면서 겪는 방황과 좌절을 통해 이념의 허구성을 고발하고 있다.
역시 전쟁과 분단체제의 그늘을 조명하는 휴먼 다큐物이 주류.
SBS-TV는 6.25에 참전한 프랑스대대 병사가 기록한 전쟁일지를 다룬『뒤랑의 전쟁수첩』을 22,23일 밤11시 2부로 나눠 방영한다.
〈사진〉 전쟁당사자가 아닌 프랑스 군인의 시각에서 한국전을 조명한 이 다큐는 참전병사들의 내면을 세밀히 묘사하고 있어 전쟁이 인간에게 끼치는 해악을 생생히 드러내준다.
***평화콘서트 KBS 제1TV는 25일 방송사상 처음으로 민통선내에서 공연된『평화의 콘서트』를 녹화방송한다.
옛 북한노동당사앞 광장에서「우리」「평화」「통일」의 3부로 공연되는데,조영남등 인기가수와 오현명.전봉초등 실향민 음악가가 대거 출연해 통 일관련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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