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브룬디 대통령 피격진상/“불 군인 로켓포에 격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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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 AFP=연합】 지난 4월 주베날 하비아리마나 르완다대통령과 시프리엥 은타리아미라 부룬디 대통령이 사망한 항공기 격추사건은 극렬파 후투족 단체를 위해 일하는 프랑스 병사 2명이 저지른 것이라고 벨기에의 르 수아르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두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는 후투족 극렬단체인 공화국수호연합(CDR)에 소속된 『프랑스 군인2명이 발사한 로켓에 맞아 격추됐다』고 말하고 이들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벨기에 군복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CDR 관계자 4명만이 격추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이 사건이 르완다 군부의 소행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르완다 군대는 로켓 격추훈련을 한 적이 없으므로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는 이같은 보도를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즉각 비난하고 『다른 국가들도 관련됐다는 그밖의 소문들도 그동안 유포됐지만 모두 근거없는 것들』이라고 덧붙였다.하비아리마나대통령의 사망은 지금까지 50만명이 목숨을 잃은 르완 다 내전의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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