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영광의 기록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64년의 월드컵 역사 속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아로새긴 영광의기록들이 있다.
발끝이 엮어내는 축구의 진수인 골에 관해서는 단연 독일의 게르트 뮐러와 프랑스의 주스 퐁텐이 손꼽힌다.
뮐러는 70멕시코 월드컵에서 비록 독일이 3위에 그쳤지만 무려 10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어 홈에서 열린 74독일 월드컵에서는 프란츠 베켄바워와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4골을 기록,통산 14골로 월드컵 본선 최고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퐁텐은 58스웨덴 월드컵에서 본선 6경기를 통해 13골을 터뜨려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한 대회 최다득점 기록을 수립했다. 우승에 관한한 축구황제 펠레가 단연 돋보인다.
지금까지 우승해본 나라가 6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남들은 단 한번이라도 우승의 영광을 누리는게 소원이지만 펠레는 세번이나 우승컵을 안아봤다.
58년부터 연속 네차례 본선에 출전한 펠레는 그중 세차례를 우승으로 이끌어 70멕시코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줄리메컵을 영구 보존하는 영광의 주역이 됐다.
또 브라질의 바바는 58,62년 각각 스웨덴.체코와의 결승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기록하는 영광을 누렸다.
더욱 큰 영광을 안은 선수들은 브라질의 마리오 자갈로,독일의베켄바워를 꼽을수 있다.
자갈로는 58.62월드컵에 선수로 출전,우승을 차지한데 이어70년에는 감독으로 나서 첫 3회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베켄바워는 74년 팀을 우승으로 이끈뒤 90년 감독으로 데뷔,통일조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멕시코의 안토니오 카바알은 단 한번 밟기도 어려운 월드컵본선무대를 50브라질 월드컵부터 66영국 월드컵까지 무려 다섯차례나 연속진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본선 최다게임 출장기록은 21게임을 뛴 독일의 우베 젤러(58.62.66.70년)와 폴란드의 즈므다(74.78.82.86년)가 갖고 있다.
또 현재 미국팀을 이끌고 있는 유고출신의 벨리보 밀루티노비치감독은 86멕시코 월드컵에서는 멕시코감독으로,90이탈리아 월드컵때는 코스타리카감독으로 출전,무려 3개국의 감독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鄭泰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