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년 만에 데이비스컵 16강에 “믿는다, 이형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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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20년 만에 월드그룹(16강)에 진출한 한국이 내년 2월 1회전에서 맞붙을 팀이 누구인지 관심이 쏠린다. 데이비스컵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월드그룹 대진표를 발표한다.

 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은 24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끝난 플레이오프(4단·1복식)에서 에이스 이형택(31·세계랭킹 39위·삼성증권·사진)이 두 단식과 복식 등 3승을 혼자 책임지며 홈팀 슬로바키아를 3승2패로 꺾었다.
 한국은 1981년과 87년 두 차례 월드그룹에 편성됐으나 각각 1회전에서 뉴질랜드와 프랑스에 졌고, 87년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에 2-3으로 진 뒤 20년 간 아시아 지역에서만 맴돌았다.

 데이비스컵 조직위는 25일 월드그룹 8개 시드국을 발표했다. 올해 결승에 진출한 러시아와 미국이 각각 톱시드와 2번 시드를 받았으며 아르헨티나·스페인·독일·스웨덴·프랑스·벨기에 순으로 시드를 받았다. 한국을 비롯한 오스트리아·체코·영국·이스라엘·페루·루마니아·세르비아 등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8개국이 이들 시드 배정국과 1회전을 치르게 된다.

  1회전을 통과하면 2009년에도 월드그룹에 잔류하지만 탈락하면 내년 9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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