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은 24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끝난 플레이오프(4단·1복식)에서 에이스 이형택(31·세계랭킹 39위·삼성증권·사진)이 두 단식과 복식 등 3승을 혼자 책임지며 홈팀 슬로바키아를 3승2패로 꺾었다.
한국은 1981년과 87년 두 차례 월드그룹에 편성됐으나 각각 1회전에서 뉴질랜드와 프랑스에 졌고, 87년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에 2-3으로 진 뒤 20년 간 아시아 지역에서만 맴돌았다.
데이비스컵 조직위는 25일 월드그룹 8개 시드국을 발표했다. 올해 결승에 진출한 러시아와 미국이 각각 톱시드와 2번 시드를 받았으며 아르헨티나·스페인·독일·스웨덴·프랑스·벨기에 순으로 시드를 받았다. 한국을 비롯한 오스트리아·체코·영국·이스라엘·페루·루마니아·세르비아 등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8개국이 이들 시드 배정국과 1회전을 치르게 된다.
1회전을 통과하면 2009년에도 월드그룹에 잔류하지만 탈락하면 내년 9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