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볼 동심의 세계를 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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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날 군생활의 추억을 되살리며 바쁜 직장생활속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페인트볼 경기」가 최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총을 들고 고함을 지르며 야산을 뛰고 뒹굴다 보면 참가자들은 어느덧 동심의 세계로 돌아 가 경기에 마냥 심취하게 된다.
「페인트볼 경기」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부기업에서 신입사원 연수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비인간화 현상을 부채질한다는 비난의 여론이 일기도 한다.또한 실제전투를 방불케 하는 경기이므로 부상위험이 따르는게 흠이다.
◇페인트볼=80년대 후반 도입초기에는 모조총과 직경 6㎜짜리BB(Ball Bullet)탄을 사용했다.그러나 이 모조총의 파괴력은 모의총포 기준을 초과,「총포.도검.화약류단속법 시행령」에 저촉돼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페인트볼을 사용하고 있다.
착색탄은 직경 6㎜의 플라스틱속에 물감이 들어있어 사람몸에 맞으면 표시가 난다.
세계 40개국에 약7백50만명의 동호인을 갖고 있으며 국내에도 지난해 6월 한국페인트볼스포츠연맹((511)5481~5)이창립,1만5천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현재 베어스타운.자연농원.무주리조트등 4곳에 전용훈련장이 있다.
◇사용장비=총과 고글.얼굴보호용 두건.장갑.조끼등이 필수장비.고글과 두건은 안면.눈을 보호하며 특히 고글이 없으면 경기에참가할 수 없다.장갑은 면장갑도 무난하며 조끼는 탄창을 넣을 수 있도록 주머니가 있는 것이 좋다.
모조총은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고 모두 외국에서 수입된다.
◇경기방법=1라운드에 40분을 원칙으로 손발을 포함한 신체 어느 부위를 맞아도 죽은 것으로 간주한다.특히 3m이내의 근거리 사격이나 백병전은 절대금지 사항.
경기에는▲전멸전▲깃발탈취전▲배틀로열전▲다이하드▲릴레이▲스파이▲부비트랩▲저격게임등 다양하다.그중 적의 깃발을 먼저 빼앗는 깃발탈취전과 적군을 모두 제거하면 승리하는 전멸전,여러명이 대결해 마지막에 남는자가 승리하는 배틀로열전등이 일 반적으로 많이 행해지고 있다.일정시간내에 상대팀을 제압하지 못할 경우 생존자수나 페인트볼이 많이 남은 팀이 승리한다.세계대회로는 페인트볼 마스터스대회(상금 30만달러)가 매년 개최된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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