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인권단체 5월광장 어머니會 회원 3명 來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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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인권운동단체인「5월광장 어머니회」소속 후아나 메예르 데 파르가멘트씨(78)등 회원 3명이 7일 오후 1시50분 브라질 바스피항공편으로 내한했다.
77년 4월 결성된「5월광장 어머니회」는 과거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에 의해 납치.실종된 자식들을 가진 어머니들의 모임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이 마주보이는 5월광장에서 흰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항의시위를 벌여 아르헨티나 민주화운 동의 도화선이 됐던 인권단체.
현재 2천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5월광장 어머니회」는 활발한 인권보호활동으로 92년 유럽의회가 주는「사하로프 양심의 자유상」을 수상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에 이들의 동상이제막되는등 세계적인 인권단체로 알려져 있다.
파르가멘트씨는『아르헨티나 어머니들이 고통을 받은 것처럼 한국의 어머니들도 많은 고통을 받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광주항쟁등 많은 고통을 경험한 한국 어머니들과 교감을 갖기위해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르가멘트씨는 자신도 76년 의사였던 아들을 독재정권에 잃었다면서『독재에 맞서다 희생된 아들들의 고통을 알기 때문에 17년동안 투쟁할수 있었다』며 韓國의 인권상황에 대해『TV를 통해한국학생들의 시위장면을 많이 보았다』며『아르헨티 나에서 독재청산작업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것처럼 한국 문민정부에서도 과거 청산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은 民家協등 국내 10개 인권단체의 공동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들은 국내에서 강연회.심포지엄.전시회등을 갖고 광주 5.18묘역도 참배할 예정이다.
이날 김포공항엔 朴炯圭목사 ,姜慶大군의 아버지 姜珉祚씨등 민가협회원 50여명이 나가 꽃다발을 전달하고 이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尹碩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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