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모델 이승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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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화장품 이름은 고상하게 지어야 잘 팔린다는 것이 광고업계의 통념이다.그리고 영어식 표현은 우리말보다 고상하게 들린다는 것또한 오래된 편견이다.이 생각을 「수세미」란 우리말이 깼다.쥬리아화장품의 세정수 「수세미 크린싱」이 화장품 이름에 향토색 짙은 우리말을 도입해 성공한 것이다.
『수세미가 세정수의 효능을 잘 말해주면서도 자연을 연상시켜 주는 것 같아요.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분위기와 맞아떨어지기도 하고요.』 「수세미 크린싱」광고의 모델인 이승연의 「수세미론」이다.그녀는 이 광고에 화장을 하지 않고 등장,넝쿨에 매달려 있는 수세미같은 모습을 선보였다.장면이 헬스클럽에서운동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상품과 모델의 이미지통일 을 위해서라고 한다.
『사실 처음엔 수세미란 이름이 어딘지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CF를 찍으면서 여자 이미지로도 수세미가 괜찮다는 생각을하게 됐어요.때묻지 않고 건강미 넘치는 여자 같잖아요.』 그러나 그녀는 실제로 수세미가 아니다.도회적이고 세련된 직장여성의이미지가 더 강하다.닮은 점이 있다면 건강하고 탄력있어 보인다는 점이다.드라마에서 맡아온 배역도 오이같이 차가운 여자가 주류다.6일 첫선을 보이는 MBC-TV 미니 시리즈 『사랑을 그대 품안에』서는 백화점 사장아들과 정략결혼하는 여자로 등장한다.이를테면 비닐하우스 수세미 같은 여자로.
글 南再一기자 사진 申寅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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