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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꽃 - 피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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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신수진전(22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 02-720 - 5114)

작가는 나이와 이력에 비해 매우 깊고 관념적인 작업을 수행한다. 사물과 삶을 대하는 태도도 진지하다. 이전에 비해 작업의 기본 모듈은 훨씬 단순화하고 수사학도 절제했다. 대신 메시지의 파장은 확장됐고 재료와 방식은 간소해졌다. 작은 잎사귀 같은 것이 모여서 커다란 형상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체가 확장된 이미지들은 생명을 보유한 유기체를 연상하게 한다.

-전시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