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370만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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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해 경기가 침체되면서 신용불량자가 1백8만명(41%) 이상 늘어나며 총 3백70만명을 넘어섰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말 현재 신용불량자가 3백72만31명으로 전달보다 7만2천여명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1년 전인 2002년 말에 비해서는 1백8만4천여명 증가한 것이다. 금융회사 대출금을 연체한 경우가 3백57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신용불량자는 7만6천여명(3.29%) 늘었다.

특히 30대 여성 신용불량자가 1만6천여명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금융계에서는 남편이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부인들이 뒤따라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0대만 9.38% 감소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증가했고, 특히 30대가 2.77%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회사별로는 지난해 말 현재 국민카드가 97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LG카드(94만명)가 뒤를 이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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