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이함이 당 망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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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29일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의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대선 때도 숨은 표가 있다고 믿다가 졌는데 지금도 '한나라당을 찍을거야'라는 안이한 인식이 당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전한 보수세력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못하는 건 당의 책임"이라며 "이런 것들은 지도부에서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여준 의원도 "지금 당이 처한 문제는 환자가 자기 아픈 것을 모른다는 점"이라며 지도부의 안이한 인식을 꼬집었다. 남경필 의원은 "당 공천작업을 중단하고라도 당이 변해야 할 방향부터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심은 한나라당에 무엇을 바라는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물갈이 등 자기 변혁이라는 대수술을 거치지 않으면 총선 후 한나라당은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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