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보리와 북제재 논의/LA타임스/구체적 방법·수위 수일내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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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미국정부는 북한 영변 원자로 핵연료봉 교체문제와 관련,대북한 유엔제재를 내부적으로 결정한데 이어 제재의 구체적 방법·강도에 대해 수일내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유엔안보리 이사국들의 지지확보를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일 보도했다.<관계기사 4,5면>
이 신문은 한 미국정부 고위관리가 북한에 대해 제재할 것이냐는 여부를 묻는 단계는 이미 지나갔으며 현재는 제재 방법·강도가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미국정부는 현재 유엔안보리 이사국들과 대북한 제재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정부는 이와관련,대북한 제재 결정 발표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유엔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크리스틴 셸리 국무부 대변인이 1일 강조했다.
국무부는 그러나 IAEA가 부정적 내용의 유엔안보리 보고를 하기 전까지는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성사가능성이 있다고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북한이 1일 영변원자로 핵연료봉 교체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시사를 한 것에 대해선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와관련,한국·미국·일본은 미국정부가 대북한제재를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3일 뉴욕에서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3국 실무자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실무자회의에는 김삼훈 핵전담대사·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차관보·야나이 준지(유정준이) 일 외무성 통합정책국장이 참석한다. 한편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31일 한국군과 한미 군사 핫라인을 점검했다고 CBS­TV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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