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찌꺼기 재활용 비료를 주민에게 무료 배분-서울강서구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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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먹고 남은 음식물을 비료로 재활용합시다.」 서울강서구청이 지난 20일부터 구청과 인근 강서경찰서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하루 40㎏ 정도의 음식찌꺼기를 「고속발효기」에서 24시간 발효시켜 10㎏의 비료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구청은 지금까지 1백㎏ 정도를 30여가구 주민들에게 공급했다. 화학비료보다 유기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이 비료는 정원수를 가꾸거나 분재를 하는 주민들사이에서 인기가 좋다.특히음식찌꺼기가 원료이기 때문에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먹이로도활용이 가능해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구청으로 『비료를 구입할 수 있느냐』는 주민들의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나 생산물량이 달려 제공할 수 없을 정도다.
당초 강서구는 구청과 경찰서 구내식당의 음식찌꺼기를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가로수및 관내공원에 비료로 쓸 생각이었다.
주민 申璟姬씨(36.주부.화곡3동 주공시범아파트)는 『구청에서 얻어온 비료를 알로에 화분에 넣었더니 화초가 한결 싱싱하고파릇파릇해졌다』며 『음식 찌꺼기 재활용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말했다. 강서구 청소과 鄭淑雨계장은 『주민 반응이 좋아 빠른 시일안에 3개 동사무소에 고속발효기를 설치,비료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계속 배포하고 음식찌꺼기 재활용사업에 대형 음식점등 시민참여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강서구는 30일 오후 관내 음식점 주인 1백여명을 초청,음식찌꺼기 재활용 방법을 설명하고 음식부산물로 비료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梁聖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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