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2005년 화폐개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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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 AP.AFP=연합] 만성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터키가 내년 1월 1일을 기해 화폐개혁을 단행한다.

터키 의회는 28일 터키 리라화 단위를 지금의 1백만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춘 새 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법률안을 승인했다.

새 화폐는 내년 1월 1일부터 통용되며 현재 사용되는 화폐는 내년 1년간 과도기적으로 새 화폐와 함께 사용되다 내년 말 퇴장하게 된다.

현재 통용되는 터키 화폐의 최고 액면가는 동전이 5만리라(약 4센트), 지폐는 2천만리라(약 15달러)다. 이에 따라 월 급여는 십억 단위로, 예산은 수천조 단위로 계산되는 실정이다.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1940년대 달러당 1.5리라 하던 환율이 현재 달러당 1백32만5천리라로 치솟았다.

한편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0%보다 낮은 18.4%로 억제한 터키 정부는 내년 물가상승률도 10% 내외로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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