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은 고시촌? 게임방촌?

중앙일보

입력

전국에서 PC방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답은 서울 관악구 신림9동. 일명 '신림 고시촌'으로 불리는 곳으로 80여개의 PC방이 밀집돼 있다.

숙박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 봉평면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통계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6년 사업체 기초 통계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 또다른 고시촌인 노량진 1동도 55개의 PC방이 있어 전국에서 PC방 많은 5번째 동네가 됐다. 이밖에 경기도 평택시 신평동(79개) 광주 용봉동(65개)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에 PC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숙박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으로 312개의 숙박시설이 영업을 하고 있다. 대형 숙박업소들이 발달한 유명관광지보다 영세 숙박시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위는 안면도(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로 298개 숙박시설이 있었고 3위는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5동(280개)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체가 가장 많은 곳은 명동. 204개의 업체가 영업 중이다. 강남구 역삼동과 여의도동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중개업소는 강남 3구와 파주가 전국 5위권을 휩쓸었다. 강남 역삼1동에 무려 364개 중개업소가 있고 파주 교하가 212개, 강남 논현1동이 193개였다. 이어 송파구 잠실, 서초구 서초3동이 뒤를 이었다.

입시학원이나 언어학원 등이 많은 곳은 강남구 대치1동으로 183개의 학원이 있었고 이어 경상남도 김해 내외동으로 182개의 학원이 밀집돼 있다. 이밖에 병의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 1동, 변호사사무실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서초구 서초3동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종로1,2,3,4가동. 1만6786개의 사업체가 있다. 가장 적은 곳은 재건축 지역인 송파구 잠실2동으로 단 8개 뿐이다.

사업체 종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금융사가 모여있는 여의도동으로 12만6692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곳은 경기도 연천군 중면으로 11개 업체에 총 23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수는 322만4381개로 전년보다 0.6% 늘었고 종사자수는 1536만8319명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종사자가 300명 이상인 대형 사업체는 2387개로 전년(2372개)보다 0.6% 늘었다. 전체 사업체 가운데 0.1%를 차지했다. 100~299명 사업체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9771개로 나타났고 5~99명 사업체는 51만3299개(0.2% 감소)였다. 1~4명의 영세 사업체는 269만8924개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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