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맛 좋은 한우 ‘칡소’ ‘울릉도 브랜드’로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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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은 칠덩쿨 같은 얼룩 무늬가 있는 전통 한우로 전국적으로 200~300마리만 사육 중인 칡소를 ‘울릉도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울릉도에서 사육 중인 한우(일명 약소) 700여 마리를 2010년까지 모두 이 칡소로 교체하기로 한 것이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달 시험연구 및 번식용 순종 칡소 13마리를 전국 각지의 종축장 등에서 구입해 들여왔다.

13마리는 순종 DNA검사와 각종 질병검사를 통과했으며, 출산 경험이 있는 암소 500~600㎏급 6마리, 출산 경험이 없는 암소 300~400㎏급 5마리, 씨내리 수소 2마리다.

 군은 또 추석 직후 육지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칡소를 임신한 한우 대리모 100마리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군은 대리모 한우를 농가에 분양하고, 태어난 칡소는 혈통 등록을 해 관리하기로 했다. 칡소 번식을 위한 수정란 이식센터도 열 계획이다.

칡소는 일반 한우보다 30%가량 비싸 울릉군이 이번 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 이경태 축산담당은 “고기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칡소를 육지의 다른 지역과 달리 집중 육성해 지역 농가의 소득을 증대하고 관광객에게 먹을거리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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