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정갈하고 소박' 동양화 같은 어린이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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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륵이야기'는 어린이극의 수준을 한껏 끌어올린 작품이다. 정갈하고 소박한 무대 세트는 한폭의 동양화처럼 맑다. 그 속에서 빈 정수기통와 그릇 등의 생활용품으로 뽑아내는 음악이 먹물처럼 스며든다. 깎아놓은 인형처럼 생뚱스런 배우들의 표정에 아이들의 웃음이 수시로 터진다. 공연시간은 딱 1시간이라 쉬가 마렵지도 않다.

산 속에 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어렵사리 얻은 '하륵'이란 아이는 이슬만 먹어야 한다. 2002 서울 어린이공연연극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2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평일 오후 4시, 금.토.일 오후 2시.5시. 월 쉼. 02-525-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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