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골룸 연기' 배꼽 잡는 웃음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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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에서는 화끈한 동영상 하나가 화제다. 훌렁 벗겨진 앞 이마에 눈 흰자위를 불안하게 희번덕거리며 뛰어다니는, 이름하여 '조혜련 골룸'이다. 개그우먼 조혜련이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골룸을 패러디한 것이다. 지난 10일 '코미디하우스'(MBC)의 '웃지마'코너에서 방영된 화면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반응이 뜨겁다.

'코미디하우스' 게시판에는 '온 식구가 다 말도 못하고 데굴데굴 굴렀다''눈물 닦아가며 박수 쳐가며 오랜만에 맘껏 웃었다''웃다가 입 안에 있던 밥알이 다 튀어나왔다'는 등 찬사가 넘친다.

이런 인기 덕에 다음달 7일부터 '조혜련골룸'은 아예 '골룸이 간다'라는 고정 코너로 만들어진다.'겨울방학용'이라는 단서가 붙은 한두달짜리 '단기 상품'이지만 시청자 호응에 따라 연장 방영도 가능하다. '조혜련골룸'의 아이디어는 '코미디하우스'의 조희진 PD에게서 나왔다.

'반지의 제왕' 팬인 조PD는 "영화를 못 봐 골룸을 모르고 있던 조혜련씨에게 골룸을 한번 연기해보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더니 '설마 저 괴물을 나더러 하라는 거냐'고 놀라더라"고 했다. 그러나 조혜련은 골룸을 완벽하게 소화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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