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6.10투쟁 채비-대기업노조 집단 쟁의신고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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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내 노사분규를 주도해 온 현대중공업.대우조선.기아자동차.대우자동차등 조선.자동차 업계의 대기업 노조들이 6월10일을 전후로 쟁의발생신고를 집중키로 해 올해 노사분규 향방의 분기점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지하철노조를 비롯,전국노조협의회(전노협)소속 노조들도비슷한 시점에 쟁의발생신고를 낼 계획이어서 대기업 노조와 재야노동계의 공동임금투쟁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노동부와 전국노조대표자회의(전노대)에 따르면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조선노조협의회(조선노협).전노협 등은 20일 노조대표자 회의를 열고 6월5~15일사이 쟁의발생신고를 집중키로 결의한데 이어 단위사업장별로 총회소집공고를 내는등 쟁의발생신고를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전노대는 특히 임금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26일 대규모 사업장 임금투쟁 실무책임자회의를 개최한후 6월1일 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전국적인 공동임금투쟁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위원장단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단위사업장별 임투시기와 임금인상률을 결정하고 노총.경총 임금합의안의 철폐,해고자 복직,노조의경영참가보장 등을 사용자측에 촉구할 방침이다.노동부 관계자는『전노대측이 제2노총을 겨냥,세력과시를 위해 쟁의 발생신고를 집중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작년의 울산지역 현대그룹 연대파업과 같은 공동임금투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李夏慶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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