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세이텍 인수…엔터테인먼트 사업 본격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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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사 JYP에서 나와 독립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26)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비는 17일 공시 자료를 통해 "블루투스 기술을 비롯, 17여개 핸드폰 부품과 관련된 특허 및 실용신안을 보유·출원하고 있는 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세이텍을 인수, 미디어 컨텐츠의 제작과 유통 공연 사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총 230억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투자는 비를 비롯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대기업과 상장기업을 통해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며, 비는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지분 인수를 받아 경영권도 넘겨받을 계획이다. 비는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뜻에서 2년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할 예정이며, 모든 유상증자 주식을 1년 이상 보호예수에 묶는 것은 물론 이외의 참여 기업 등도 유상증자일로부터 향후 1년 6개월의 자발적 보호예수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의 소속사 관계자는 "비의 의지에 따라 상장사 인수 및 유상증자와 관련한 협상과정에서 주가변동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내부자거래 등 증권거래법상 문제)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두달 가까이 매매거래정지가 되어있는 ㈜세이텍을 인수 대상으로 선택했다"고 배경을 밝히면서 "인수 후에도 단기간 주가급등에 따른 소액개미투자자의 피해를 막고 그간 문제점으로 제기된 소위 '유명인 테마로 주가 급등에 이은 투자자 손실'이라는 문제점을 피하기 위해 향후 1년 이상 보호예수를 할 수 있고 우호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우량기업 및 우량투자자들만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비는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영화 '스피드레이서'의 촬영을 마친 뒤 귀국 휴식중이다. 비는 오는 중국 강소성 남통에서 열리는 제9회 아시아예술제 축제 폐막식 공연에 한국의 대표가수로 신승훈·김동완·바다 등과 함께 참석한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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