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PEOPLE] 푸틴 러시아 대통령 차기 대선 후보로 주프코프 총리 등 거명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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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호 12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당선 가능성 있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빅토르 주프코프(65) 신임 러시아 총리를 포함, 최소한 5명 정도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치에서 외국 기자들과 학자들이 함께한 모임에서 세르게이 이바노프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등 2명의 제1부총리도 유력 대선주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푸틴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푸틴의 이러한 언급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며, 차기 러시아 대통령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푸틴 대통령의 낙점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하원은 이날 주프코프 총리 임명 동의안을 압도적 표차(찬성 381, 반대 47, 기권 8)로 승인했다. 총리 임명 전까지 연방재정감시국장을 맡았던 주프코프는 국민에게는 거의 무명이나 1990년대 초반부터 푸틴과 함께 일해 온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푸틴이 주프코프를 꼭두각시 대통령으로 염두에 두고 있거나 다른 인물을 후계자로 삼는 과정에서 필요한 관리자 역할을 맡길 것으로 분석한다.

푸틴은 3선 금지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지만 2012년이나 2016년에는 가능하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면 2012년 이전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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