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 전문가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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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28일 소수 유명인사들이 주도하던 스포츠 외교를 인력양성과 조직개편을 통해 '팀플레이'체제로 변화시킨다는 내용의 '스포츠 외교 시스템 정비 및 외교인력 양성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최근의 '김운용 파문'을 의식한 대책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우선 국제체육기구 임원.올림픽 메달리스트.전직 외교관.대학교수 등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스포츠 외교 인력 풀'을 구성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 대한체육회를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통합하고, KOC에 '국제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단기적인 외교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직 외교관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은 이날 "한국 스포츠 외교를 축구에 비유하면 지금까지는 한명의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팀플레이 체제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력양성 시스템도 확충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국가대표 출신들의 석.박사 학위 이수를 지원하고, 외국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대학에 위탁과정을 개설한다. 체육단체 임직원들을 미국 올림픽위원회 등에 파견해 해외 인사들과의 인적 유대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태릉선수촌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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