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새 정부구성 완료/「신파시스트」 5명 입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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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유럽국들 강한 반발
【로마 외신종합=연합】 이탈리아 총선에서 3개 우파 정당 연합체인 자유동맹을 승리로 이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지명자는 10일 신파시스트 정당 인사 5명을 포함시킨 새 정부의 구성을 발표했다.
이번 이탈리아 새정부는 ▲베를루스코니의 측근 경제전문가들의 대거 기용 ▲신파시스트정당인 민족동맹 소속 정치인 5명의 입각 ▲분리주의 북부동맹 인사의 내무장관 기용으로 특징지워진다.
신파시스트 인사들이 서유럽국가의 정부에 입각한 것은 2차대전 종식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서유럽국들은 이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새 내각에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지명자가 당수로 있는 전진 이탈리아당 9명을 비롯해 북부동맹 5명,민족동맹 5명 등 자유동맹을 구성하는 정당의 인사들이 골고루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6개 각료직은 중도파에 돌아갔다.
외무장관에는 전진 이탈리아당의 핵심 경제전문가인 안토니오 마르티노,재무장관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람베르토 디디,그리고 내무장관에는 공업지대인 북부와 농업을 주로 하는 남부의 분리를 주장해온 북부동맹의 제2인자인 로베르토 마로니가 발탁됐다.
5명의 신파시스트 각료는 푸블리오 피오리 교통,아드리아나 폴리 보르토네 농업,알테로 마테올리 환경,도메니코 피시켈라 문화,주세페 타라렐라 부총리겸 우정·통신장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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