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이 수출규모에서 6년만에 臺灣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엔高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중화학공업 제품을 중심으로 한수출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경공업 제품의 수출비중이 절반을넘는 대만의 수출증가율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 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1.4분기중 한국은 1백99억5천만달러를 수출,전년동기대비 9.8%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대만은 2백1억달러를 수출해 수출금액에서는 한국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증가율은 0.4%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연간 전체 수출액에서는 臺灣이 8백50억달러로 8백22억달러인 한국을 앞섰으나 4.4분기에는 한국이 2백29억달러로 대만의 2백17억달러보다 앞섰다.
대만은 91년 13.3%의 수출신장률을 기록한뒤 92년 7%,93년 4.3%로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반면 한국은 91년 이후 7%안팎의 꾸준한 수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섬유.플라스틱.잡제품과 같은 경공업제품을위주로한 대만의 수출구조가 최근 가파른 임금상승으로 한계에 직면한데다 對美 수출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과의 무역마찰 또한수출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한 것 같다 』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한국은 자동차.기계.전자등과 같은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대만은 이 부문이취약해 이변이 없는한 연말에 가면 두 나라간 수출액 규모가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80년대 이후 88년 6백7억달러를 수출,6백5억달러수출에 그친 대만을 한차례 앞섰을 뿐 줄곧 대만에 뒤져왔으며 92,93년 연속 대만(12위)에 이어 수출규모로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李哲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