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잉꼬 부부-케빈 코스트너.신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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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內助의 功」이라고 특별히 영화끝마다 스태프들의 이름과 함께부인의 이름을 넣어 왔던 올리버 스톤감독.그러나 그들의 원만했던 관계 또한 한순간에 무너져내려 그의 최신작『하늘과 땅』에서는 헤어진 부인의 이름 대신 어머니의 이름이 새 겨져 있다.
이렇듯 인기연예인들은 그들의 명성과 타고난「끼」때문에 부인과아이들을 버리고 다른 이성에게로 훌쩍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러나 이러한 많은 연예인들 중 성실하게 자기 가정을 지켜나가는「모범남편」들도 적지 않다.
할리우드의 스타중 대표적인 모범남편은 케빈 코스트너(39).
대학졸업 후 마케팅전공을 살려 취직한 판매회사를 정확히 30일만에 그만두고 단역배우로 나선 그를 대스타의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정신적.물리적으로 뒷받침해준 이는 다름아닌 그의 처 신디.대스타의 대열에 들어선 케빈이 인터뷰 때마다 자 신의 성공을신디의 내조덕으로 돌리는 것만 봐도 이들의 애정이 남다름을 알수 있다.
대학시절 파티에서 처음 만나 결혼하게 된 이들 사이에는 아직도 사랑과 더불어 굳은 믿음이 흐르고 있다는 게 주위의 한결같은 이야기다.신디는 몇년전 남편이 재산의 거의 대부분을 투자하여 제작.감독한『늑대와 춤을』에 직접 출연까지 하 는등 남편을내조했다.케빈은 열살난 딸 애니를 비롯,1남2녀에게 바쁜 일정속에서도 팩시밀리로 숙제를 봐줄 정도의 자상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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