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 보스턴 컨설팅회사 존 클락슨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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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은 발전속도가 빠른 나라입니다.잠재력도 뛰어나죠.끊임없이 노력하는 강점이 있지만 팀워크에 약하더군요.한국기업들의「도약을 위한 용틀임」을 잘 알고 있어요.성장을 위한 변화전략에 대해 특히 자문이 가능합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업컨설턴트로 서울지사 개설을 위해 내한한 보스턴 컨설팅그룹 존 클락슨회장(52).
美하버드大를 졸업한뒤 정부자문기구회장을 거친 그는 63년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을 창설,전세계 30여지역에 자회사를 거느리고 2백대기업의 절반이상을 도맡는 굴지의 다국적 컨설팅기업을 키워낸 저명한 컨설턴트.2일 서울지사 개소식 에 참석한 그는 3일 전경련과 삼성그룹등에서「21세기를 대비하는 경영자의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미국등 서구에서는 기업컨설팅이 20세기초에 이미 태동됐습니다.기업이 변화와 도약을 위해서는 고도의 노하우가 필수적이죠.
세계적인 기업들의 변화와 혁신방법을 신속히 체득해야 경쟁에서 앞서갑니다.』 한국의 기업환경이 독특하다고 보는 그는 이미 7~8년전부터 한국진출에 대비해 자료수집에 착수,상당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그는 상거래상 이름을 공개하기는어렵지만 국내 유수 대기업들과 접촉,컨설팅 계약이 빠르게 진 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기업들은 지금 일본스타일의「공장운영」에 따른 생산성제고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시장과 고객」에 초점을 둔 미국식 경영방법이 강조되고 있지요.생산 사이클 조정이나 時테크도혁신의 큰 기폭제가 됩니다.』 한국기업들의 발전에는 정부역할도중요한 몫을 차지했다고 분석하는 그는 앞으로도▲새로운 시장의 개척▲기업의 구조조정과 이해 조율▲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전문화추진등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또 기업활동과 효율성제고를 위한 정부의 행정지원과 절차간소화 노력도 시급히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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