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왔다하면 강산성-기상연구소서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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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연중 서울에 내리는 비(눈 포함)의 평균 산성도()가 기준치의 25배를 넘었다.
29일 기상청 기상연구소는「중부지방에서의 산성비 현황」발표를통해 92년5월~93년7월 서울에 내린 비의 평균산도가 사상 최악인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지금까지 최고기록인 90년의 5.0보다 여섯배가량 산도가 강한 것 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또 연중강우일수 기준으로 64%가 4.6이하의 강산성이었고 기준치( 5.6)이하의 비가 내린 날은 4%에 불과했다.내렸다하면 산성비였고 그것도 강산성이었다는 뜻이다. 이밖에도 경기 강화,강원 홍천등 비교적 청정한 지역으로 알려진 곳에서도 연중 강우의 평균 산도가 각각 4.7,4.8로 기준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나머지 조사대상지역인 경기양평과 강원 인제는 각각 5.1,5.2로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했으나 역시 기준치를 넘겼다.
기상연구소 程順和박사는『서울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강산성비가 내리는 것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자동차 등의 영향이 큰것 같다』고 추정했다.
〈權赫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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