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상최대 재정적자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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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미국의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4천7백70억달러(약 5백6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26일(현지시간) 추산했다. 의회 내 회계분석기구인 CBO는 2004~2013년 10년간 누적적자 총액은 2조3천8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CBO는 이날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서 "노인이 늘어나면서 연금과 건강보험에서 예산 압박이 심해졌다"며 "오는 9월 말 종료하는 2004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3천7백50억달러보다 1천억달러 이상 불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CBO는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단행한 1조7천억달러 규모의 감세조치를 영구화할 경우 10년간 재정적자 총액은 3조5천억달러로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스노 재무장관은 "부시 대통령도 적자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경제성장을 통해 향후 5년 내 적자 규모를 현재의 절반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 이하로 잡겠다"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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