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훈 “자신감, 긍정적 태도, 학구열 글로벌시대 필수 성공 조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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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자신감, 긍정적인 태도, 끊임없는 학구열. 이 세 가지는 갖춰야 급속히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12~1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2007 세계여성포럼’ 참석차 11일 내한하는 재미교포 경력관리 전문가 안순훈(66·사진)씨. 쟁쟁한 세계 여성 리더들이 모이는 이 포럼의 1차 워크숍(12일)에서 ‘글로벌 취업 환경의 실태와 국제기구 취업전략’에 대해 강연하는 그와 e-메일 인터뷰를 했다.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28년간 인사행정 담당자로 일하다 은퇴한 안씨는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돕기 위해 2004년 미국 워싱턴에서 경력관리 자문회사인 안컨설팅을 설립했다.

 “특히 아시아계 여성들은 도전을 꺼리고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직장 일에 문제가 있어도 불평만 늘어놓다 끝나죠.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간절하다면 힘들어도 변화를 단행해야죠.”

 일터에서 세계 ‘일류’들과 피나는 경쟁을 벌였고, 화려한 이력의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채용 업무를 했던 안씨는 글로벌 인재의 요건으로 앞의 세가지 외에 ▶유연한 사고▶도전 의식▶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근면의식 등을 꼽았다.

 “한국인 중엔 학교만 졸업하면 공부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죠. 하지만 일류가 되기 위해선 끊임없이 최신의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안됩니다.”

 안씨 역시 환갑 나이에 두 번째 석사학위(메릴랜드대 경력관리 전공)를 받았다. 그는 또 바쁜 일과 속에서도 회의·워크숍·기술 훈련에 자주 참석, 지식 습득과 네트워크 관리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애썼다고 했다.

 안씨는 이화여대(영문과)를 졸업한 뒤 1964년 도미, 미국 터프츠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세계은행에 입사했다. 남편은 워싱턴포스트지 기자와 ‘미국의 소리’(VOA· 미국 국영 라디오 방송) 국장을 지낸 안재훈(67)씨다.  

신예리 기자

안씨가 제시한 글로벌 여성 인재 되는 법

▶장단기 목표를 명확히 하라

▶자신의 관심·장점·가치 파악하라

▶최신 기술·정보를 습득하라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기울여라

▶프로와의 네트워킹을 활발히 하라

▶영어 외에 기타 외국어 한두 개 구사는 필수

▶다(多)문화를 이해하라

▶잦은 근무지 이동과 출장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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