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는 누구/서민풍의 온화한 9선의원/개혁앞장… 오자와완 명콤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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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의 후임총리로 사실상 확정된 하타 쓰토무(우전자·58) 일본 부총리겸 외상은 자민당시절엔 정치개혁에 앞장서 「미스터 개혁」으로 통한 9선의 농수산통이다. 그는 지난해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와 함께 미야자와 기이치(관택희일) 총리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자민당을 뛰쳐나와 신생당 대표가 됐다.
그는 세이죠(성성)대 경제학부를 졸업한뒤 오다큐(소전급) 버스회사에 입사,10년간 근무했다. 그는 69년 정치가였던 아버지가 병으로 은퇴하게 된 것이 계기가 돼 정치에 뛰어들어 다나카 카쿠에이(전중각영) 밑에 들어가 활동했으며 당시 다나카는 『하타와 오자와는 내가 기르겠다』고 했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후 그는 우정·농림성 정무차관,당총무국장·간사장 등을 거쳐 중의원 농림수산위원장 등을 역임한뒤 85년 나카소네(중회근) 내각때 농림수산상이 됐다.
지난해 7월 총선에서 하타는 개혁이미지로 신생당을 일약 원내 3당으로 약진시키는데 공헌했다.
오자와는 자민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을 때 『이제 차기총리는 하타 당신』이라며 그가 총리가 될 것을 공언했으나 사회당과 사키가케·일본신당을 끌어들인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호소카와에게 총리자리를 양보해야 했었다.<동경=이석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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