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大행원제 도입-영업.사무등 전문화 겨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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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은행들이 경영쇄신의 일환으로 영업직.사무직을 구분,운영키로 하는등 전문성을 추구하는「大행원」制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제일은행.상업은행.서울신탁은행등 상당수 은행들이 이같은「新 인사제도」시행을 검토중이다.
「大행원」제도는 은행경영의 효율을 높이고 금융사고를 줄이는 한편 행원들을 전문화시키고 인사적체도 덜기위해 구상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이미 지난주 案을 마련해 行內 신문을 통해 정식으로 공표,행원들의 여론수렴에 들어갔다.
새 제도는 행원을 3개 職群으로 나눠 신규채용때부터 적용하고기존 행원도 희망하면 직군을 선택하게 하자는 것으로 단순 창구업무를 하는 사무직과 순환근무를 하는 종합직,컴퓨터.외환딜러.
법률직등 전문직의 3개 직군으로 구분된다.
이중 사무직은 과장까지만 진급하되 지방전출에서 제외하고 퇴근을 빨리 할 수 있게 하는등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돈을 만지는 영업직과 행정지원을 하는 사무직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영업직은 진급에 한계를 두되 급여로 보상한다는 것이다.특히 지점의 사무직은 내부통제를 전담케 해 금융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상업은행도 新인사제도를 통해 영업직과 사무직의 분리를 추진하고 있으며,서울신탁은행은 신규채용때부터 임원까지 갈 수 있는 관리직과 단순업무를 하는 사무직을 구분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제일은행 李喆洙행장은『행원부터 차장까지 영업과 사무를 함께 처리하는 현행제도는 사고의 우려도 크고 효율이 떨어져 이같은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金 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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