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럴수가' 살인자 처형한후 살 뜯어먹어 복수하는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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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와 같은 사람이 맞을까?'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사는 원시 부족의 전통과 그 모습이 현대인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큐멘터리 전문 Q채널은 5일부터 매주 수ㆍ목요일 오전 11시에 '최후의 원시부족'(10부작)을 선보인다.

아프리카 수단 남쪽 국경선과 인접한 에디오피아 남서쪽 오지에 살고 있는 서마족. 남자들은 긴 막대기로 싸우는 ‘장대 싸움’을, 여성들은 입술에 구멍을 뚫어 널찍한 판을 끼우는 ‘입술판’을 전통으로 고수하고 있다.

[사진] 에디오피아 남서쪽 오지에 살고 있는 서마족

서마족의 족장은 올레호조. 4명의 아내와 아이들, 죽은 남동생의 아내 3명을 거느리며 사는 그는 장남의 결혼식 준비로 분주하다. 이 부족에서는 신부가 입술판을 가져야 결혼에 임할 수 있다. 입술을 고 늘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 결혼 전 완성시키지 못하는 신부의 부모는 결혼 사례금을 받지 못한다.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에는 ‘숲의 사람들’이란 뜻의 오랑 림바족이 산다. 쿠부족이라고도 알려진 이 소수 부족은 어린 아이가 죽으면 그 일가족을 내쫓는 풍속을 갖고 있다. 죽은 아이의 영혼이 다른 사람들을 해칠 수 있다는 미신 때문이다. 쫓겨난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들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 보금자리를 꾸미는 모습을 조명한다.

뉴기니에 살고 있는 스톤 코로와이족은 사냥한 동물의 뼈를 자랑하는 원주민이다. 스톤 코로와이족은 또 사람을 죽인 살인자는 사형에 처해 그 살을 먹는다. 이런 행위는 죽은 이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스톤 코로와이족 여성 알로호프(18세)의 남편은 병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죽기 전 날 친한 친구 노날의 이름을 부르며 숨졌다. 남편이 죽기 전에 노날을 만났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노날은 살인자로 몰린다. 주민들은 그를 죽여 살을 먹어야 한다고 족장에게 압력을 가한다.

이 외에도 부자가 되기 위해 힘겹게 벌꿀을 모으는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의 셰코족, 새 집으로 이사하는 날에는 집안의 영혼을 불러들여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시마탈루족 등이 소개된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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