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정아씨 자택·사무실 뒤늦게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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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압수수색은 7월 23일 동국대의 고소장이 접수된 지 44일 만이다. 미국에 도피 중인 신씨는 지난달 중순 동국대 조교에게 e-메일을 보내 "학교 사무실에 있는 짐을 성곡미술관으로 옮겨 달라"고 요청해 신씨의 짐은 이미 성곡미술관에 있는 상태다. 검찰은 신씨의 소재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신씨 관련 의혹을 최초 제기한 장윤(56.강화 전등사 주지) 스님,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재단이사장 등 주요 참고인에 대한 조사는 전혀 하지 않은 상태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외압 의혹과 관련, 구 차장검사는 "상황에 따라 신씨의 범죄 혐의와 연계된 부분이 나오면 수사를 진행하겠다. 현재까지 시중에 떠도는 의혹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신씨의 임용 과정에 개입한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현재 신씨의 소재 확인을 위해 미국 수사기관과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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